2021년 6월 10일 글을 끝으로 글을 쓰지 않으려 했어요
내가 너무 나쁜놈으로 보였거든요.
그런데 오늘 이 마지막 이야기를 쓰는 이유는
제 여덞번째 사랑이야기의 그녀에게서 답장이 왔어요
그녀가 왜 내게 아무말 없이 이별을 했는지에 대한 해명이 적혀 있었고
제 블로그를 보는 많은 사람들.. 그리고 저를 알고 있는 사람들이 오해를 하지 않았으면 해서요
그 사람이 연락을 해왔으니 잠수이별은 아니잖아요 ^^
이렇게 "^^" 이런 이모티콘을 쓰는 제가 한심 스럽네요
오늘 이 이야기를 끝으로 그냥 제 이야기만 남겨 놓은채 블로그의 끝을 내려 해요
제가 짐작했던 이별의 이유가 맞았어요
제주도를 가기전 그녀가 싫다고 했던 그 말이 그대로 이별을 맞이 했던거였죠
물론 그 외 여러가지 그녀가 말한 이유가 있어요
마지막 글이니 할말은 다 해보고 싶네요
그녀는 제가 당당하게 그녀에게 전처와 아이와 함께 제주도를 간다라고 느꼈나봐요
그때 내가 얼마나 그 사람에게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는지. 이 말을 어떻해 해야 하나 고민에 고민을 했는지 잘 모르나봐요.. 아니 모르겠죠
물론 제가 말을 돌려서 하는 사람이 아니기에 그렇게 말했을수도 있을것 같아요
그런데 그건 아니에요.
너무 미안했어요. 심지어 가기 싫었어요
왜 내가 사랑하지도 않는 전처와 함께 여행을 가야 했을까요?
그건 제가 사랑하는 아이때문이죠
아이를 위해 내 모든걸 포기한다고 맹세하고 또 맹세했으니까요
아이에겐 엄마가 필요하고 또 이아이가 엄마, 아빠가 이혼한걸 모르고 있으니 그렇게 할수 밖에요
그리고 전 처가 아직도 도깨비를 자기 남편이라고 여긴다는것은 무슨뜻일까요?
전 한번도 그렇게 느껴본적이 없는데. 제가 느끼지 못하는걸 만난적도 본적도 없는 사람은 그걸 느끼나 봅니다.
그랬으니 남의 가정에 낀 기분이었다 했겠지요.
뭔가 비꼬는 말투로 써졌나요? 그건 아니에요. 알잖아요. 오낙 글솜씨가 없는 도깨비인걸.
"이혼한처한테 생활비를 얼마주고 용돈을 얼마줬네, 이번에 뭐해줬네, 술집가서 얼마썼네."
그녀에게 이런말을 해서 정말 미안해요. 그런데 도깨비가 돈이 많다고 자랑하고 싶어서 한 소리가 아니였어요.
내 책임을 다 하기위해 쓰는 돈이라 아까워 하소연 하는 소리가 상대에게는 그렇게 들렸나봐요
제 아이를 끼워준는 아이엄마에게, 그리고 제 주변에 저를 아껴주고 함께해주는 사람들에게 제 책임을 다 하기 위해 쓰는돈이지만
한편으로는 그 책임이 너무 무겁고 싫을때가 많아요
블로그에 정말 그런 하소연 한 글들이 많았을꺼에요.
책임이라는 부분에서 말이죠.
도깨비는 내가 내 뱉은 말은 지키려고 노력하는 사람이고 그렇기에 책임을 지는거에요
그런 하소연을 내 뱉을곳이 없어요. 아니 정확히는 내 마음을 이해해줄 사람이 없어요
다른 사람들에게 말하면 아무리 친한 친구여도 그녀와 똑같은 반응이었어요
왜 이미 끝난 사람을 책임지려고 하냐는 식이었죠
글을 쓰다가도 눈물이 나네요
난 그저 내 아이를 사랑하고 그 아이를 잘 키워주고 있는 아이엄마에게 보답을 하는것뿐인데 남들은 그렇게 바라보질 않아요
그리고 술집도 그래요.
진짜로 저와 함께 술자리를 같이 한 친구들과 동생들은 제가 술집에서 어떻게 하는지 그리고 술집에 가는 이유에 대해서도 잘 알죠.
물론 제 곁에 아무도 없을때는 아무런 죄책감 없이 외로워서 그냥 대화할 사람이 필요해서 갔지요.
하지만 그녀를 만나고 술집에 간것은
지금 그때를 다 기억하지는 못하지만
도깨비의 지인들과의 모임의 대부분을 술집에서 해요.
뭐 정말 이해 못할 소리란거 잘 알아요.
밥먹으면서 해도 되는거 아니냐 하겠죠
맞아요. 밥 먹으면서 시작하는 모임도 있어요
하지만 식사가 끝나면 술집을 가죠. 남들이 밥 먹고 2차로 술한잔 하러 가자는것과 같은데
아무래도 저희가 가는 술집이 여자가 나오는 술집이라 그게 문제였겠지요
그런 술집에 가면 제가 블로그에 몇차례 이야기를 썼듯이 아가씨를 선택하고 방에 둘러 앉아 그 아가씨와 같이 술을 마시죠
그런데 도깨비는 혼자있을때 빼곤 아가씨 선택도 안했어요
못믿을 소리라는거 알아요
도깨비와 함께 술자리를 가보지 않은 사람은 믿을수 없는 소리겠지요
그냥 전 제 여자에 대한 예의를 지키고 싶어서 술자리는 하지만 내 여자가 아닌 사람과 술 상대를 하기 싫어서 인데 그걸 보지 못하니 어떻게 믿겠어요.
그냥 그렇다구요. 진심으로요.
그리고 또 술집을 간 이유중에 하나는
제 절친이 형님으로 모시던 분의 형수님이 강남의 텐프로에서 대마(마담중 제일 높은사람)을 해요.
절친 2년전 제게 형수님이 도움을 요청하면 도와주라고 제게 부탁을 했어요
제 절친은 제게 은인같은 존재 입니다. 그런 친구가 형수님이 힘들때 도와 달라고 부탁을 했는데 어떻게 거절할수 있나요?
형수님도 제 절친의 그런 마음을 알기에 도깨비에게 가게 한번 와달라고 연락한번 안하세요.
와서 재밌게 놀다 가면 좋은데 술도 안마시면서 아가씨한테도 관심도 없고 오면 오는데로 돈을 쓰고 가니 미안해서죠.
그런데 우리 형수 밑에 있는 새끼마담들이 있어요. 그들은 또 그들입장에서 그렇지 않아요. 제가 가면 술안마시고 그냥 대화하고 노래만 듣고 가는걸 알기에 미안한줄 알지만서도 그래도 본인들은 대마 밑에 있는 새끼 마담이고 대마한테 돈을 받는입장에서 손님이 없으면 어떻게든 손님이 오게끔 해야 하는것이 자신들의 역활이거든요
그렇다 보니 도깨비에게 새끼들이 연락해서 와달라고 부탁을 해요
그럼 도깨비는 연락받고 형수님을 걱정하죠.
전 연락해서 "일단 가긴 가겠는데 혹여나 다른 손님이 방이 필요하다고 하면 난 괜찮으니 내 방빼서 주도록해" 하며 가요
아~~ 정말 이런걸 저와 같이 함께한 사람들만 알고 있으니 답답하네요
어떻게 해명할수도 없고.
그녀에 대해 가장 먼저 알려 준 국제변호사를 하는 동생이 있는데 그동생이 너무 잘 알거든요.
이 동생은 제가 아가씨를 앉히지 않는 것에 대해 대화를 한 카톡이 있더라면 제가 캡쳐해서 정말 올리고 싶은데 아쉽게도 술집내에서 서로 말로 주고 받은 내용이라 캡쳐를 할수 없어 너무 억울하기도 하고 그러네요.
동생은 저에게 그래요
동생 : "아가씨 먼저 초이스 하시죠 형님"
도깨비 : "아냐 난 괜찮아. 그냥 너희들이 먼저 초이스해"
동생 : "아닙니다. 형님이 초이스 하시면 다음에 하겠습니다."
도깨비 : "형 만나는 사람도 있고 여기서 내가 술을 마시더라도 아가씨를 초이스하는건 그 사람에 대한 예의가 아닌것 같다. 그러니 너희들이 초이스 해서 재밌게 놀자."
동생 : "형님.."
도깨비 : "괜찮아. 난 너희들이 즐겁게 놀면돼. 어차피 아가씨 초이스 해봐야 내가 관심도 안주고 또 아가씨들도 날 그냥 손님으로 생각할텐데 그게 무슨 필요 있겠냐. "
동생 : 알겠습니다. 형님 그럼 저희가 초이스 하면 같이 노시죠"
그녀가 잠수이별을 한 후에도 전 아가씨 초이스를 하지 않았어요
동생이 그러더군요
동생 : "형님 먼저 초이스 하시죠"
도깨비 : "너희들이 초이스 해라"
동생 : "아닙니다. 형님이 초이스 하셔야죠."
도깨비 : "형이 아직 그 사람을 못잊었어. 마음에서 못 지웠는데 사랑하는 사람을 두고 어찌 내가 다른 여자랑 히히덕 거리며 놀수 있겠어? 형 마음 이해해주라. 대신 형이 마음에서 그 사람을 지우게 되면 그땐 먼저 초이스 할께."
동생 : "형님.. 형님 마음 그 사람이 알아줬으면 좋겠습니다."
도깨비 : "알아주든 못 알아주든 내가 바르게 살면 되는거고. 그리고 내가 부끄러운것이 없으면 된거야. 물론 알아주면 더 좋겠지만."
예전에 일곱번째 사랑이야기에 썼던 술집 아가씨를 만날때도 그랬어요
그때는 저와 친분이 있던 마담이 자신이 일하던 가게가 문을 닫아 다른 가게로 옮겨서 일 잘해보라고 술을 팔아주러 갔던때인데 그때도 그랬죠.
그때는 혼자 가서 어쩔수 없이 제가 아가씨 5명을 초이스 해야 하는 상황이었어요
아가씨를 초이스 하지 않으면 그 방이 깨진다고 하거든요. 즉 손님이 나가야 하는 상황이 되는건데 그래서 어쩔수 없이 초이스를 해 놓고 들어오는 아가씨들 5명 모두에게 한번씩 이런말을 했었어요
도깨비 : "오빠가 지금 만나고 있는 여자친구가 있거든. 그러니깐 넌 저기 멀리 떨어져 앉아서 나랑 얘기만 하다가면돼, 오빠는 술도 안좋아하는데 여기 술 팔아주러 온거니깐 술병 가져가서 술은 자작하면되고 대신 못마시는데 억지로 마시지는 말고, 오늘 꿀방 들어왔다 생각하고 편히 쉬었다가라"
정말 여덟번째 그녀가 절 다시 만난다면 제 이런 이야기에 같이 있었던 지인들에게 소개시켜 주고 제가 술집에서 어떻게 행동하는지 말좀 해주라고 하고 싶네요
"내가 돈이나 물질적인거 얘기하면 오빠 민감하게 반응하는거?"
이 부분도 미안하게 생각해요
만난지 얼마 안됐고 무엇보다 스폰으로 만났기에 더 그런것 같아요
그녀가 돈 이야기를 꺼내면 예민해지는 이유는 우리가 정식으로 만난지 얼마 안됐고
사귀는 사이에도 전 그녀에게 돈을 계속 주면서 만났거든요
그런데도 돈 얘기를 꺼내면 전 뭔가 이 사람이 날 돈 때문에 만나나라는 생각을 할수 밖에 없더군요
"전처에겐 모든걸 주려하고 부족함없이 하려하고. 그럼 나는? 나는 오빠여자친구인데 오빠를 행복하게 해주는 사람인데 나는 전처보다 못한거야? 술집여자보다 내가 못한가?
일단 술집 여자에게 제가 뭘 해준것이 없기에 할말이 없어요. 이건 정확히 오해인것 같고
전처에게도 모든걸 주려했다 부족함없이 하려했다.. 음.. 이 부분은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네요
뭘 보고 모든걸 주려하고 부족함 없이 하려 했다고 했을까요?
전 전처에게 아무런 마음이 없는데 왜 그렇게 느꼈는지가 중요할것 같아요
위에서 말한것처럼 책임을 다한것 뿐이고 내 아이를 키워준것에 대해 보답을 한것 뿐인데
그것때문이었을까요?
"와이프랑 싸워서 나한테 연락안하는것도 너무 서운했고"
제가 지난 일들을 너무 쉽게 잊어서 그런지 이 부분도 지금은 생각이 잘 안나지만
제가 지금이라도 와이프랑 싸웠어도 그 누구한테도 연락안했을것 같아요
뭐 연락안한것이 길지는 않았을것 같고 하루나 됐을것 같아요
지금 생각해보면 그녀와 스폰 관계로 만날때 싸우지 않았나 싶기도 해요
그래서 그때는 그녀에게 사랑하는 감정도 없었기에 내 마음이 힘들어 연락을 안했을것 같아요
정식으로 사귈때 그랬더라면 그녀에게 말하기 곤란해서 말은 안한거겠죠
와이프 이야기로 그녀에 마음 상하지 않게 하고 싶어 정말 많이 하지 않았는데..
"나한테 얘기안하고 술집가는것도 싫었어."
음.. 맞아요. 얘기 안하고 술집 갔어요
그리고 항상 다음에 만나면 술집에 갔다고 얘길 했죠
도깨비가 술집을 갈때면 대부분 밤 10시쯤 가는것 같은데
그때에 제가 여친에게 술집을 간다 하면 여친은 잠 못잘 사람 같았어요. 저도 마음이 불편할것 같았구요
지인, 친구들과의 어쩔수 없는 모임, 그리고 술집에서 도와달라고 연락오는 SOS등.. 그런일로 가는것을 여친에게 말했다면 어땠을까요?
그래도 여친을 만나고 술집을 간적이 2~3번 정도였던걸로 기억하는데 처음에는 말하고 갔었던걸로 기억하는데 그게 아니였나? 기억을 못하는 제가 나쁜놈이죠.
그리고 한번을 제외한 나머지는 갔다온 후에 말을 했구요.
그냥 가서 제가 이상한 짓 하는 사람이 아니라 더 그랬을수도 있는것 같아요
서운했을꺼에요. 그래서 몇번은 같이 술집을 가자라고 한적도 있어요
같이 가서 내 여자친구라고 소개도 시키고 싶다라고
그런데 그녀는 술집가면 다들 나보다 이쁠테고 잘 입고 있을텐데 내가 작아보일텐데 못갈것 같다고 하더군요. 글쎄요. 도깨비 눈에는 그녀가 제일 이쁜데 그 누구에게도 꿀리지 않을텐데요
오히려 가서 아가씨들에게 관리좀 하라고 할것 같은데요
"오빤 항상 나에게 선긋기 바쁘고..."
음. 또 이유가 있나 보네요 ㅠㅠ
그냥 선긋고 말고 할것이 없었는데
우린 만난지 얼마 안됐고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이기에 좀더 신중했을뿐인데
그것이 선긋기로 보였을지도
"내가 마지막으로 사랑한다 했을때도 오빤다른소리하더라"
이궁... 그랬을까요? ㅠㅠ 난 왜 기억이 안나지? 나한테 사랑한다 했을때 나도 사랑한다고 했는데. 물론 다른일을 하고 있을때 그런얘기를 몇번 들은적 있는데 그때 내가 못 듣고 말을 못했던가?
난 진심으로 사랑했는데.
"무엇하나 나에게 주려하지 않았기 때문이야."
서운한 말이네요. 무엇하나 주려하지 않은 사람이었을까요?
사람이 마음을 주면 다 준거 아닐까요?
아직은 우리가 만난지 얼마 안됐기에 좀더 조심스럽고 신중했을 내모습에 실망을 했던 거겠죠
그래도 나름 그 사람을 사랑해줬다고 생각했는데 그렇게 느끼지 못했나봐요
여기까지가 제가 하고 싶은 말이에요
그 사람이 헤어져야 겠다고 결심한 이유에 대한 해명..
그냥 해명이 하고 싶었어요
그런데 막상 그 사람에겐 해명을 하진 않았죠
싸우고 싶지 않았어요
안그래도 나를 차단하고 연락할 통로도 다 막아버리고
해명할 기회도 안줬는데 내가 여기서 난 이러어러 했다라고 답장해버리면
다시 차단해버릴것 같아서요
아직도 제 마음에 그녀가 남아 있어요
이제는 시간이 좀 지나서 그런지
마음은 조금 편해졌고 눈물을 흘리고 잠을 못잘정도는 아니지만
그녀를 잊은건 아니에요.
그래서 그녀에게 "끝이라는 말은 하기 싫어." 라고 한거구요
끝을 내긴 싫어요. 뭔가를 남기고 그녀와 새로운 시작을 하고 싶지
하지만 이미 그녀는 끝을 낸 걸까요?
그녀의 마지막 말이 너무 가슴이 아프네요
그녀에게 마지막으로 해주고 싶은 말이 있네요
"사랑해~~"
여기까지가 도깨비의 마지막 이야기에요
이 글을 끝으로 이제 하나씩 블로그를 정리 할꺼에요
도깨비의 이야기를 제외하고 나머지는 삭제할꺼구요
그리고 이제 더이상 글을 남기지 않으려고요
제 연락처도 이제 삭제 하려고 해요
나중에 그녀와 다시 잘 되었을지.. 영원히 끝이 났을지에 대해서도
쓰지 않을 생각이에요
아~~ 그리고 오늘 "멜로가 체질"이라는 드라마를 끝까지 봤어요
그래서 기억에 남았던것들을 남기고 떠날께요
이제 긴 세월동안 썼던 이 블로그도 끝이네요. ^^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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