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1.30.월-오후08:23
블로그모든 메뉴들을 다시 복구 시켜 놨다.
다시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오라는 요청도 많았지만
무엇보다 스폰으로 사기를 당했다는 말들이 너무나 많이 들려와 복원 시켜 놨다.
2020.11.30.월-오전01:27
힘들일 하나 없습니다.
사람들에게 비록 상처를 받았지만 그래도 제게는 더 좋은 사람들이 많이 있거든요
이렇게 연락해주시는분들도 있고 그래서 전혀 힘들지 않습니다.
2020.11.27.금-오전10:45
그래도 가끔 이렇게 연락해주는것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함을 느낀다.
스폰서를 다시 하라는 말에 처음 이 블로그를 접하는 사람들은 “뭐지”라는 반응일것이다.
도깨비가 스폰 지원 메뉴를 없앤지 벌써 4개월째에 접어든것 같다.
지금 이렇게 일만 하는 생활을 하고 있을대면
가끔씩 다시 스폰녀를 구해 볼까라는 생각도 들지만
또 다시 스폰녀들에게 받을 상처를 생각한다라면 그 생각을 접곤한다.
5년간의 스폰서 생활중에 정말 바로선 사람은 10명도 채 되지 않은것 같다.
그래도 그 10명정도의 사람들이 있기에 도깨비가 언제나 희망을 느꼈던 거긴한데
스폰 지원자중 90~95%의 사람들은 스폰도중 그만해버리고 또 도깨비에게 상처를 줬다.
그러고 보니 딱 한사람 있었다. 2~3년전에도 이렇게 블로그에 스폰지원메뉴를 삭제하니 자신은 다른 사람들과는 다르다며 연락온 스폰녀가 있었는데. ^^ 정말 다르긴 했다. 나름 자신의 꿈인 카페를 운영해보기 위해 스폰을 구한거라면서 사업계획서까지 들고 왔길래 몇달 만난후에 방배동카페골목에 카페를 차리기 위해 임대보증금이랑 인테리어 비용까지 지원해 줬었는데 ^^ 결국 망하긴 했지만 나름 해보긴 했잖아.
요즘은 그런 사람들이 없다. 회사에서도 사람들을 뽑고 보면 요즘 젊은 사람들은 회사 분위기 어쩌구 저쩌구 하면서 자기랑 안맞다고 해보지도 않고 그만두고 나가버리거든
와~~ 정말 세상살기 편해진것 같아. 다들 굶지않고 잘먹고 살고 있으니 힘든일한번 해보지 않고 쉬운일만 찾는거 아닐까?
한때지만 매일 지원서를 읽고 사람을 만나느라 바뻤을대가 있었는데
새로운 사람을 알아가고 만나는것이 즐거운 일이지만
때론 그 사람들에게 품었던 기대와 희망이 오히려 내겐 상처를 남기고 말았다.
스폰 지원 메뉴를 없앤지 벌써 4개월째에 접어든것 같다.
이제는 내 일기장이 되어 버린것 같다.
2020.11.25.수-오전11:29
도깨비가 보는 대부분의 드라마는 막장과는 전혀먼.. 사랑을 얘기 하기 보다는 사람과의 관계를 이야기 한다.
슬기로운 시리지를 보면서 인간관계에서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많이 배우게 된다. 물론 드라마에서는 앞뒤가 착착 맞고 사회에서는 그 앞뒤가 잘 맞지 않는 점이 있지만 슬기로운 생활의 주인공들처럼 사람이 먼저라는 생각으로 살아간다라면 밝아지지 않을까?
2020.11.17.화-오전04:01
도깨비의 10월 23일 글을 보면 알겠지만 자살을 생각하고 있다라면 도깨비를 한번이라도 찾아주라는 글이었다.
걱정되는 마음에 이야기를 들어주고 싶었고 그에 valerie lee는 웹주소를 하나 남겼는데
확인해보니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20대 여대생이 의사에게 성폭행을 당했고 도와주는 사람이 하나 없다라는 내용의 글이었다.
그리고 오늘 11월 17일 valerie lee 로 부터 메일이 하나 더 왔다.
그런데 오늘온 메일에 온 내용을 보면 “성공하고 돈만 많으면 뭐합니까. 같은 편 되 줄 가족이나, 사랑해주는 사람 없으면서. 마음 힘들다고, 본인 컨트롤 못하고 술만 마시는 그 나약함 때문에 사람 질리네요. 다시는 마주치지 맙시다. 답장 하지마세요. 이 계정 지울꺼니깐. 본인 컨트롤 못하는 알코올 중독자, 전 사절입니다.” 라고 써져 있다.
술집에 거의 매일 다니는 도깨비의 글을 보면 충분히 도깨비가 알콜 중독자처럼 보일수 있겠다. ㅎㅎ
그런데 도깨비와 친분이 있고 도깨비와 술자리를 해본 사람들은 다 알고 이 글을 보면 다들 웃을것이다.
왜냐? 그들은 도깨비가 술을 싫어하고 거의 안마시는 사람인걸 알기 때문이다. 술집에 가서 음악들으며 혼자 노래부르고 또 아가씨들과 대화만 하고 오는 사람에게 알콜중독자라니. 심지어 도깨비는 아가씨들과의 대화의 대부분은 도깨비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아가씨들의 사연을 들어주는 내용이 전부이다. 술도 안마시니 마담에겐 정말 진상같은 손님이지만 그래도 그 어떤 마담도 날 거부한적이 없다.
오늘도 동생의 생일축하로 좋은 친구들과 동생과 함께 술자리가 있었다. 하지만 도깨비는 소주 1잔과 양주 1잔 마신것이 다이다.
뭐 이런 내용이 중요한건 아니고.
valerie lee 이 사람은 도깨비에게 아주 큰 실수를 했다.
도깨비가 valerie lee 에게서 청와대 국민청원 웹주소를 받고 도깨비는 바로 그 내용을 읽었고 그 내용이 valerie lee 자신의 억울함 심정으로 글을 쓴것임을 알수 있었다. 경찰도 여성인권위도 그 어느곳 하나도 자신을 도와준곳이 없다고 한다.
이때 글을 읽었을때가 토요일 오후 9시가 조금 넘었을때이다.
아래 2020.11.14.토 글을 보면 도깨비가 술한잔 했음을 알 수 있을것이다.
이때 청담동에 주먹고기 집에서 혼자 소주 5잔 마신걸로 기억한다.
동생을 만나 술한잔 하고 싶었지만 동생이 10시 30분에 미팅이 있는 관계로 끝나고 보기로 햇었고 이미 혼자 밥을 먹고 집에 들어와 쉬고 있을때 동생이 미팅이 끝나고 연락이 와 집에 찾아왔었다.
동생은 술을 안마시는 사람이 술한잔 했다라는 소릴 듣고 달려온것인데 그 동생에게 valerie lee 의 청와대 국민청원 글을 보여주고 도와줄수 있는 방법이 있냐고 물어봤었다. 아무래도 도깨비보단 법에 밝은 변호사에게 물어보는것이 좋을것 같아서였다.
동생은 한번 일단 도와줄 방법을 찾아 보겠다고 했고 새벽 2시쯤 되서 집에 돌아갔다.
이 형님은 예전에 이 블로그에 “계약서 작성 사기꾼”의 피해자를 도와 그 사기꾼을 현재 구속 수감까지 하게 도와주신 분이시다.
이분도 국민청원 글을 보고 도울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겠다 했다.
그렇게 도깨비는 이 사람을 도울 방법을 찾고 있었는데
그런데 자신을 도울려는 사람에게 알콜중독자다. 질린다라는 표현을 할수 있을까?
위 캡쳐는 valerie lee 가 쓴 국민청원 글의 일부이다.
“저를 도와주는 곳은 없었습니다.”
그렇게 누군가가 자신을 간절히 도와주길 바라면서 도와주려는 사람을..
심지어 자신이 그 사람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입장에서 그 사람을 혐오하고 비난한다라면 그 누가 자신을 도와줄까?
내일 난 또 변호사를 하는 형님과 동생에게 연락해 내가 했던 부탁들 그냥 잊어버리라고 전화를 하려 한다.
그들은 내가 말하지 않아도 알것이다. 또 사람에게 실망했구나라고..
2020.11.14.토-오후11:55
내가 널 많이 사랑하긴 했나보다
이렇게 가슴이 찢어질듯 아픈것을 보니 말야
술한잔하면 잊혀지겠지 하고 마셨는데
더 생각나는 사람이 너라면..
늦은 대답인데.. 정말 너무 많이 늦은 대답인데… 사랑해
2020.11.12.목-오후12:41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2020년 4~5월 도깨비는 한 여자를 술집에서 알게 되었다.
어느 아가씨와 똑같다고 생각하고 경계를 하였기에 아가씨가 도깨비를 좋아한다고 해도 믿지 않았었다.
그리고 그 아가씨에게 정말로 사람을 좋아한다라면 진심이 보일것이라 했다.
대부분의 술집 아가씨들은 그렇다. 술집 안에서는 좋다하며 밥 한번 먹자하고 또 연락처도 묻지만 막상 술집을 나선 이후의 그들의 모습은 자신이 언제 그런말을 했냐라는 태도로 일관한다.
어차피 도깨비도 그런말에 이제는 너무나 무덤덤하기 때문에 정말 마음에 드는 사람이라면 술집이 아닌곳에서 일하는 시간이 아닐때 연락도 하고 만나자고 하겠지라는 생각을 했는데
이 여자가 그러하였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만난것은 2020년 8월
내 앞에서는 애교도 많고 잘 웃는 그녀지만 뭔가 연락도 잘 안되고 카톡을 보내도 읽기는 커녕 하루 반나절 연락이 안될때도 많았다. 술집에 나가 일을 하나 생각해보지만 술집에 명단을 보면 그녀의 술집 이름은 찾아볼수 없었다.
한참뒤 연락오면 자고 있었다는 그녀. 평소 잠을 잘 못잔다고 내게 너무 괴롭다 하소연을 하였기에 그녀가 고민이 있고 그 고민으로 인해 잠을 잘 못이루는것을 미루짐작할수 있었다.
도깨비는 그녀를 만날때마다 그녀가 술집에 잘 안나가고 또 도깨비도 그녀가 술집에 나가길 원치 않았기에 작게는 100만원에서 300만원씩 꼬박 챙겨 주었다.
그래야 그녀의 사는 집의 월세며 생활비를 감당할수 있다고 생각했고 또 그녀의 고민이 돈으로부터 시작되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루는 같이 밥을 먹고 잠시 밖에 담배를 피우러 나갈때 도깨비는 현재 자산상황을 핸드폰으로 확인하고 있었고 그녀가 옆에 다가와 그 현황을 보게 되었다. 보고는 자릿수를 세며 놀래면서 자신은 통장에 18만원밖에 없다고 도깨비가 부럽다고 한다.
그동안 도깨비가 챙겨준 돈이 얼마인데 왜 이여자는 통장 잔고가 18만원밖에 없는것인가?
설마 아니겠지 했지만 그녀가 통장잔고를 눈으로 확인시켜 주었기에 보고도 놀랠수밖에 없었다. 도깨비는 그자리에서 또 지갑을 꺼내 지갑에 있는 5만원짜리는 다 꺼내 그녀의 손에 쥐어 주는데 그녀는 그 돈을 받을수 없다고 한다. 아니 받기 싫다고 한다.
여태 만나며 잘 받아왔던 그녀가 왜 이번에는 내 돈을 거절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는 돈이 필요하다며 나가지 않던 술집에 다시 출근을 하게 되고 도깨비는 내가 돈을 챙겨주는것도 안받겠다하며 일은 나가는 그녀를 말릴수 없었다.
그녀가 다시 일을 시작하게 되니 서로 시간도 맞지 않아 만나는 날도줄어들었다. 뭐 이전부터 만나는사이였지만서도 일주일에 한두번 정도 만나는것이 다였지만 이제는 일주일에 한번 보는것도 힘들어졌다.
그렇게 일한지 몇일 안되 주말이 되어 만나게 되었는데 처음에는 몰랐다가 나중에 그녀의 손목에 뭔가 무딘물건으로 그은듯한 자국을 발견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 자국은 생긴지 얼마 안된것처럼 피부가 살짝 다 일어나 있었고 빨간 자국으로 남아 있었다.
그걸 발견하고 왜 무슨일 때문에 이러냐며 그녀를 껴안았고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무슨일 때문에 이런 행동을 하는것일까? 돈 문제일까? 아니면 다른 우울증을 유발하는 이유가 있었을까? 그녀에게 물었지만 그녀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그리고 혹여나 싶어 그녀의 집 안을 살펴보았는데 도깨비의 친구가 먹는 약을 발견하게 되었다.
그 약은 우울증, 공황장애 같은 치료를 위한 약인데 도깨비가 생각했을때 치료보다는 그 약을 먹었을대 잠시 그 상황을 벗어나게 해주는 약이라 생각된다. 하지만 이 약을 먹는 친구도 여러번 죽을 생각을 했었고 친구의 그런 모습을 보고 나서 그 약에 대해 살펴보니 부작용중에 자살유도가 있었다.
그만큼 좋지 않은 약이란것을 알기에 그녀가 이 약을 먹고 자살을 지도하려고 했던거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도대체 삶을 포기할만큼 무엇이 어떻게 힘들단 말인가? 내가 알면 도울수라도 있을텐데. 하지만 그녀는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걱정되는 마음에 언제는 딴 생각이 들면 도깨비에게 연락을 하라했다 하지만 그런 연락은 단 한번도 없었다.
그후로 그녀는 손목에 살이 갈라질듯이 날카로운 물건으로 손목을 그었고 도깨비마져 그녀의 대한 걱정으로 하루하루가 불안하게 살았는데
어느날 그녀는 도깨비에게 “오빠 당분간 나 고향친구들만 만나고 싶어” 라고 했고. 그말을 듣고 도깨비는 그래. 그녀가 죽지 않고 살기 위해 그렇다면 그렇게 하는것이 맞다라고 생각하면서도 친구들만 만나고 싶다라는 말에 가슴 한켠으로 섭섭할수 밖에 없었다. 내가 그녀를 그리도 생각하고 돈이며 마음이며 다 줬는데 난 하나도 도움이 되지 않았던건가? 그녀에게 직접적으로 이런말까지 하며 섭섭함을 내비췄을대 그녀는 “아니야. 오빠 정말 내게 도움이 많이 되었어. 그냥 내가 마음의 정리가 필요한 것 같아서 그래” 라고 했지만 여전히 그녀에 대한 서운함은 풀리지 않았다.
그리고 일주일, 이주일이 지나도 도깨비가 보낸 카톡 메세지를 읽지도 않던 그녀가 2주가 조금 지나 “오빠 보고 싶다.” 라고 연락이 왔다. 눈물이 글썽였다. 나도 그녀가 보고 싶은데 하지만 연락도 안되고 마음의 정리를 하러 본가로 내려간 사람에게 괜히 어린아이처럼 재촉하면 그녀가 힘들텐데 라는 생각에 도깨비도 그녀에게 “나도 보고 싶어” 라는 짧은 말한마디밖에 할수 없었다. 당장이라도 달려가고 싶었지만 난 어른이니깐 현명하게 생각하고 행동해야 된다라하며 또 그녀가 내가 가도 만나주지 않을거라는 생각에 속으로 내 마음을 삼켜야만 했다. 그리고 또 한동안 연락이 없다 일주일정도후에 다시 그녀는 내게 보고 싶다라 메세지를 남겼다.
그녀에게 난 이렇게 힘들다라는 말 한마디 없이 말이다 어느덧 한달 반이 흘러 그녀에게서 다시 서울로 올라왔다며 한번 만나고 싶다고 연락이 왔고 도깨비는 그녀를 다시 만났다.
그녀의 모습을 살도 빠진듯한 모습이 분위기는 많이 달라져 있었고 오랫만에 봐서 그런지 우리 둘은 너무 서먹한 사이가 되어 있었다. 그동안 잘지냈느냐라며 서로의 안부를 묻고는 서로 아무말 없는 그런 서먹한 분위기가 이어지다가 그녀가 도깨비에게 “오빠 나 사랑해?” 갑자기 이게 무슨말인가? 물었으니 대답을 해줘야 하는데 도깨비입에서 “사랑해”라는 말은 나오지 않았다. 그저 곰곰히 생각에 잠길 뿐이었다.
내가 이 여자를 정말로 사랑하는것인가? 아니 이전에는 정말로 이 여자가 걱정되고 이여자와 함께라면 행복할것 같았는데 왜 지금 난 사랑해라는 말을 못하고 있는걸까? 왜 내게 사랑하냐고 묻는거지? 내 마음을 알아보려는 걸까? 아니면 다른 의도가 있는건가? 그렇게 도와주고 걱정해준 사람에게 친구들만 만나려 한다며 떠난 사람인데 다시 또 그러지 않을까? 정말 멍하니 생각에 빠져 있었고 그녀는 대답을 못하는 도깨비만 바라보고 있었다.
도깨비는 그녀에게 무슨 대답이라도 해야만 할것 같았다. “사랑? 음.. 미안한 말이지만 지금 난 너의 그말에 정말 수많은 생각이 들었어. 널 처음 만났을때 니가 이런질문을 했다면 난 주저 없이 너에게 사랑한다고 했을꺼야. 그런데 지금의 난 니가 당분간 친구들만 만나고 싶어하며 떠난 그때부터 너무나 큰 마음의 상처를 받았던것 같아. 솔직히 말하면 난 지금 나의 마음을 잘 모르겠어. 너를 좋아하는것은 맞는데 너에게 받은 상처 때문인지 그리고 다시 너를 만나 또 다시 마음의 상처를 받지는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앞서서 너에게 함부러 말하지 못하는것 같아. 미안해. 난 너를 만나지 못한 그동안 너무나 힘들었어. 넌 그 동안 내게 무슨일이 있었는지 내가 어찌 지냈는지 아무것도 모르잖아. 그동안 내 어깨에 짊어진 많은 책임들로 인해 괴로운 날도 많았는데 내 곁에는 아무도 없었어.”
그녀는 내게 미안하다라는 말밖에 하지 않았다. 그리고 도깨비는 그녀에게 “아냐 비록 나때문은 아니였더라도 너도 힘들었잖아. 그냥 우리에겐 공백이 너무나 많았고 그 공백을 채우기에는 시간이 필요하다라고 생각해. 정말로 니가 내게 고맙다 느끼고 미안하다 생각한다라면 내게 잘해줘. 그럼 난 예전처럼 너를 사랑하게 될거라 생각해.”
그녀는 내게 긴말을 하지 않았다. 어떻게 살았는지 자신이 무엇때문에 힘들었는지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그져 도깨비의 말을 듣고 미안하다는 말을 되풀이 했을뿐..
그리고는 내게 잘하겠다라고 했고 그렇게 다시 만나게 되었다.
하지만 그후 그녀의 이전과현재의 달라진 모습은 찾아볼수 없었다. 우린 이전처럼 하루에 한번 연락이 겨우 되는 사이였고 심지어 도깨비가 연락하지 않으면 연락도 안하는 그런 사이였다. 그리고 그녀도 술집에 복귀를 했지만 술집에서도 손님들에게 인기가 없어 초이스도 안되서 헛탕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경우도 많았고 도깨비를 만나 친구들 안만나고 오빠만 보려고 했던 그런 마음은 온데간데 없이 친구들만 만나는 날이 계속 되었다.
즉 변하겠다라는 그녀의 말과는 달리 변한 모습은 찾아볼수 없었고 내게 술집 일을 하기 싫다며 도깨비만 만나고 싶다고라고 말을 반복할 뿐이었다.
도깨비도 그런 그녀의 모습을 보며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은 그녀가 내게 자꾸만 일을 안하고 나만 보고 싶다는 말이 이전처럼 내게 돈을 받고 편히 살고 싶다라는 말로밖에 들리지 않았기에 그냥 지켜만 보았다.
그렇게 지켜본지 3주.. 일주일에 한번 볼까 말까하는 사이.. 심지어 도깨비가 연락하지 않으면 연락도 없는 그런 사이..
도깨비는 그녀에게 이렇게 해서는 이것도 저것도 아닌 사이가 되버리겠다라는 생각에 그녀와 끝을 내서라도 나와의 관계를 확실히 할 필요가 있으며 그리고 그녀의 삶이 바뀔 필요가 있다라고 생각하고 마지막 메세지를 남겼다.
“앞으로 연락할일 없을꺼야. 너 찾을일도 너의 집에 찾아가는일도 없을꺼야. 약을 먹고 죽던 손목을 긋고 자살을 하던 신경 안쓸꺼야. 그냥 그렇게 살아”
여느때와 마찬가지고 상대방이 읽었다는 표시는 사라지지 않았고 다음날이 되서야 읽음 표시는 사라졌다.
하지만 아무런 답도 오지 않았다.
‘그래 차라리 이렇게라도 끝내는것이 맞을꺼야. 괜히 어정쩡한 관계를 유지해서 뭐해? 이렇게 해서라도 그 사람 삶이 바뀐다면 좋은거지뭐. 나야 뭐 자식도 있고 누가 날 좋아하겠어. 이미 이 사람은 날 좋아서 만나기 보단 내가 주는 그 돈이 좋아서 만났던거 아니였을까? 하지만 내 마음 이 아픔은 뭘까? 그 사람이 솔직히 내게 모든걸 말해준다라면 내가 그 사람 마음을 볼수 있다라면 얼마나 좋을까?’
그렇게 우린 끝이 났다.
그후로 매일매일 그 사람이 생각났다. 아픔은 크지 않았다. 하지만 언제나 그랬듯이 우울하고 외로움은 여전히 내 몫이었다.
2020년 11월 11일 오전부터 회사 업무로미팅이 있었고 오후 4시쯤 되어 사무실에 들어와 도깨비 자리에 빼빼로가 있는 모습을 보며 오늘이 빼빼로 데이임을 알게 되었다.
오늘이 빼빼로 데이지 하며 빼빼로 한통을 받은 감사의 의미도 있지만 그래도 도깨비와 인연이 있었던 30여명의 사람들에게 카톡으로 빼빼로를 선물한다.
한명 한명씩 선물하다 그녀의 이름앞에서 머뭇거린다.
‘연락안한다고 했는데 그렇게 호통치며 끝내려 했는데. 이날 누구에게도 빼빼로를 받을사람이 아닌데’
그리고 나서도 한참을 카톡으로 보내면 너무 성의 없지? 하며 일단 참는다.
오후 6시쯤 되서 술집 명단들이 오는데 그 명단속에 그녀 이름이 있다.
저번주도 하루 출근하더니 이번주도 오늘 하루 출근 하나 보구나라며 그래도 살려고는 하는 사람에게 선물이라도 주는것이 낳겠지 하며
선물세트를 구입해서 술집 가게 마담에게 부탁을 한다.
받고 좋아하더라고 하던데 왜 기뻐했을까?
난 이렇게 선물을 주고도 우울한데 말야
기쁨의 의미가 여러가지라고 생각한 하루..
도깨비는 그렇다. 매번 내 주변사람들이 잘 되기많을 바래왔고 그 사람들을 도와왔다.
그것에 대해 단 한번도 그 사람에게 티내본적 없고 그냥 묵묵히 그 사람을 지켜봐주고 겉으로는 티가 나지 않을지언정 도와주고 항상 행복하기많을 바래왔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도깨비의 이런 마음을 모른다. 겉으로 티가 안나고 항상 감춰왔으니 말이다.
그녀가 싫어서 심한말을 하고 그만 만나려는것이 아니다.
그녀가 잘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이런 결정까지 하게 된것이다.
난 불행해져도 괜찮다. 난 강한사람이며 그많은 외로움과 우울함도 다 이겨낼수 있는 사람이기에 그 사람만 행복해졌으면 한다.
2020.11.10.화-오전05:31
술집을 가지 말아야 하는데 또 술집을 가게 됐네
사람에 대한 그리움.. 마음의 병..
이제는 여기서 스폰녀를 찾지도 않으니 매일 술집에서 대화할 사람을
아니 마음을 주고 받을수 있는 사람을 찾는것같다.
마음의 병.. 언제쯤 나아질까?
2020.11.09.월-오전01:48
도깨비가 술집에 한 아가씨에게 보낸 메세지이다.
예전에도 죽으려 했는지 손목을 그으려 했다가 몇개월을 본가에 들어가 살다 다시 서울에 와서 술집 아가씨로 일을 하고
그 일이 힘들었는지 도깨비에게 도움을 청했는데.
사실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미 이 아가씨에게 도움을 줬었고 잘 살기를 바래왔는데
도깨비를 떠나 몇개월이 지나 다시 나타나서 도움을 청하는 모습에 그동안 쌓였었던 감정도 이제는 다 사라져 버렸고 하지만 도깨비를 잠시나마 만난 사람이기에 예전 모습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 달라 했었다.
하지만 이 아가씨는 여전히 약을 끼고 살며 자신의 삶을 피폐해진 원인을 자신이 아닌 주변에서 찾고 있었다.
사실 그 사람을 도깨비는 좋아한다. 하지만 지금이대로의 모습이라면 그 사람은 망가질수밖에 없다. 내 이 마지막 메세지가 극약처방이 되어 삶을 바로 잡는데 효과가 있다라면 좋겠다.
2020.11.09.월-오전01:42
참으로 오랜 시간이 걸린것 같다.
진정한 내 마음을 친구에게 이해시키기에 말이다.
결국 그 친구가 내 본뜻을 알아줬으리라 생각한다.
도깨비는 남에게 보여지는 사람이 아닌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묵묵히 지켜 보며 남몰래 도와주는 그런 사람이라는걸..
이제는 그 친구가 행복해지기만을 바랄뿐이다.
2020.11.07.토-오전05:48
하지만 원인이 있기에 결과가 있듯 노력하는 자에게는 그만한 대가가 따라올것이다.
도깨비에게 메일을 보내온 이분에게도 노력한만큼의 결과를 얻을것이라 생각한다.
부디 열심히 해서 준비하고 있는 것에 좋은 결과를 얻길 바라며 응원하겠다.
2020.11.03.수-오후05:13
블로그를 통해 새로운 사람들을 알아가며 즐거움도 있었지만
마음의 상처가 더 깊었다.
그렇기에 요즘 마음의 휴식을 주기 위해 회사에 나와 아무생각없이 일에만 빠져 있다 집에 들어가는 회사,집,회사 의 생활을 하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 알고 지내온 사람들 (예전에 스폰을 통해 알게 되었던 사람들) 과 현재도 연락을 유지하며 서로의 안부를 묻고 때론 그들에게 또는 도깨비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이야기들을 하곤 한다.
그중 한명은 처음 사업을 시작할시에 도깨비가 자금을 지원해줬고 지금은 직원 6명의 소기업 대표가 되었으며 오늘 도깨비에게 사진을 보내오며 안부를 주고 받았다.
또 한 지인은 몇주전에 도깨비에게 주식을 추천해주었고 추천종목중 2개가 연일 상한가를 기록하며 도깨비에게 소소하게나마 용돈을 챙겨 주었다.
이렇듯. 비록 시작은 스폰으로 시작했으나 이 사람들과 지금은 스폰관계를 떠나 친한오빠동생사이로 지내며 서로에게 득이 되는 역활을 하고 있는데
사람사는것이 이런거 아닐까?
도깨비가 가지고 있는 마음의 병이 그나마 주변 지인들로 인해 완전한 치료는 아니더라도 더 심해지지 않음에 항상 감사하며
도깨비는 이 사람들이 지금은 나이도 어리고 경험도 부족하지만 앞으로 살아가면서 수많은 역경을 잘 이겨내고 또 잘 살아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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